배고프니깐2016.12.08 07:30


제목 그대로 친구 동네 밥집이다. 친구가 사는 동네에 있는 식당. 친구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곳.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하는데, 나는 친구따라 밥집에 갔다. 동네 밥집이지만, 집밥같은 맛을 주는 곳, 장터밥집이다.



장터밥집과 두꺼비식당 중 친구가 자주 가는 곳은 장터밥집이다. 화장실이 불편하다는 것만 빼면 다 좋은데, 그것이 문제였다. 남녀공용에 쭈구려 앉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맥주는 절대 마시면 안될 거 같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양반다리를 해야 하는 테이블만 있다.



밥집다운 메뉴지만 술안주로도 좋은 메뉴들이다.



남도가 고향인 주인장의 손맛은 밑반찬에서도 충분히 느껴진다. 그때그때 달라지는 밑반찬, 참 맛깔스럽다. 근데 간이 좀 강하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 그런가? 간이 좀 쎄죠."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 딱히 뭐라 할 수도 없고 "술안주로는 간간한게 좋죠" 이렇게 대답했다.



첫날 갔을때, 먹은 닭육개장. 저녁을 먹고 왔는데도, 공깃밥과 함께 나온 닭개장을 보자마자 술잔이 아닌 숟가락을 들었다. 



뜨끈한 국물 속에 든 닭고기와 다양한 채소들. 술이든 밥이든 그냥 술술 들어간다. "좀 전에 밥 먹고 왔다면서..." 내 먹성에 놀란 친구는 이렇게 대답을 했고, 난 "또 배가 고프네"라고 말했다.



며칠 후 다시 찾은 장터밥집. 밑반찬만으로도 녹색이 한병은 뚝딱할 거 같다. 하지만 속도전은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메인이 나오길 기다렸다.



국물 많은 닭도리탕. 왜이리 국물이 많을까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닭도리탕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감자. 요건 푹 익어야 되므로 다시 국물 속으로 집어 넣었다.



닭도리탕 소(15,000원). 안의 내용물을 보니, 닭은 반마리가 들어간 거 같다. 닭도 아직 익지 않았으니, 좀 더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친구가 국물을 먹는다. 아직 다 익지 않았는데, 왜 먹지 했는데 먹어보란다. 오호~ 이래서 먹으라고 했구나. 단짠단짠... 엄마가 해주는 닭도리탕과는 전혀 다른데, 계속 국물이 당긴다. 단짠단짠이 무섭다고 하더니, 이래서 그런가보다. 국물만으로도 녹색이가 술술 들어간다. 



국물에 놀라고, 고기에 놀라야 하는데, 고기보다는 국물이 더 좋았다. 퍽퍽한 닭가슴살은 알맞게 익은 배추김치와 함께 먹으니 좋다.



단짠단짠 양념을 완벽하게 흡수한 감자. 결론은 국물 > 감자 > 고기 순이었다.



남은 국물에 감자를 으깨고, 밥 한공기를 넣어 쓱쓱 볶음밥을 만들었다. 메뉴에는 없지만, 이 국물에 볶음밥은 아니 먹을 수 없기에 즉석에서 만들었다.



상큼한 깍두기를 올려서 아~함. 역시 볶음밥은 진리다.



친구가 단골이라면서 주인장이 서비스로 만들어 준 계란후라이. 계란후라이는 사랑(^^)이다.



닭고기 국물에 볶은 밥에 닭알지짐.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지난번에는 닭. 이번에는 돼지다. 



삼겹살은 밑반찬이 조금 다르다. 우선 고기와 함께 구울 수 있는 양파와 버섯, 김치 그리고 깻잎 장아찌와 마늘과 쌈장이 나왔다.



파채를 썰기 힘든데 요렇게 하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즉석에서 만들어준 파무침은 고기와 함께 먹으면 장땡.



고추장아찌 요녀석도 빠지면 안되는 법.



집밥같은 된장찌개. 오호~ 어느하나 빠지는거 없이 다 좋다. 고깃집에서 나오는 된장찌개는 작게 깍두썰기한 두부가 들어 있는데, 여기 두부는 집에서 끓인 듯 큼직큼직하다.



국내산 삼겹살을 불판에 올린다.



한번 뒤집고, 고기기름이 어느정도 나오면 김치와 양파 그리고 버섯을 올린다.



기다림은 언제나 힘들지만, 기다림이 끝나면 행복이 찾아온다. 다 됐다. 먹자.



상추에 비계가 과자가 되도록 바삭하게 익힌 고기를 올리고, 파무침과 마늘을 올리면 끝. 왼손에는 상추쌈을 오른손에는 술잔을, 성공이 이런 것일까 싶다.



된장찌개와 함께 나온 도라지무침과 나물무침을 불판에 올려서 가볍게 볶아주면, 요게 또 별미다. 밑반찬으로 나온 나물은 그냥 먹는 줄 알았는데, 친구가 제주도식이라면 먹어보라는데, 친구 말 듣기 잘했다. 돼지기름에 달달 볶아진 나물에, 고기에, 마늘 그리고 고추장아찌까지 쌈 싸먹기 딱 좋은 날이다.


친구의 단골집이자, 친구 동네 밥집인 장터밥집. 청국장과 동태찌개 그리고 갈치조림도 좋다고 하니, 당분간 다른데 가지 말고 여기만 가야 할 거 같다. 화장실까지 좋다면 더할나위 없을텐데... 참 장터밥집은 저녁 9시까지만 한다고 한다.





관련글

2016/04/04 - [고척동] 신전떡볶이 - 매장 선택의 중요성을 느끼다!!

2016/03/15 - [고척동] 행복한 밥상 해담 - 단연코 계란말이가 으뜸이지 말입니다!!

2016/02/01 - [고척동] 부산오뎅주점 오뎅집 - 어묵 퀄리티가 대단해~

2016/01/02 - [고척동] 백백분식 - 소름돋는 추억의 맛, 떡볶이 & 핫도그!!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까칠양파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