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주고 구입한 샤오미 보조배터리, 참 좋은데 너무 무겁다. 원래 목적은 아이폰에게 밥을 주기 위해서였는데, 지금은 소니 알파7에게 밥을 주기 위한 용도로 바꿨다. 묵직한 녀석을 매일 들고 다닐 수가 없어, 한달에 두어번 장거리 여행을 떠날때에만 챙기게 됐다. 그러다보니 아이폰이 밥을 달라고 울때마다, 충전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다녀야했다. 아이폰 유목민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제는 보조배터리가 필요하다. 광장에서 충전할 수 있는 곳을 찾기란 너무 어려우니깐. 이런 내 맘을 알았는지, 드디어 생겼다. 



우유팩 보조 배터리(MILK-P-02). 그렇게 필요했다면, 돈 주고 사면 되는데 왜 그리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아마도 샤오미를 구입한 후, 무게로 인해 사용횟수가 줄어드는 바람에 또 사는게 아까웠던 거 같다. 충전케이블을 들고 다니면 되지, 굳이 또 살 필요가 있을까, 이랬던 거 같다. 그런데 떡하니 내 앞에 보조배터리가 생기니, 기분이 좋다. 공짜라서 더더욱 그런 거 같다. 



뒷면에는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지만, 밀크 보조배터리만 눈에 들어온다. 굳이 설명서를 자세히 볼 필요가 없는 제품이니깐. 검색을 해보니, 제품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천원 정도 하는 걸로 나온다. 만약 돈주고 사야 했다면, 아니 샀을 거 같다.



측면에 나와 있는 문구. LG 18650 (3350mAh 2EA 사용) 이건 뭔 말인지 모르겠고, 정품만 눈에 들어온다. 



또 다른 측면에 나와 있는 문구. 위 아래 양방향 USB 입출력 포트, 이건 아이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젠더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얼마전까지 젠더가 있었는데, 실수로 소주잔에 빠트리는 바람에 사망했다. 젠더는 없지만, 아이폰 충전 케이블은 있으니, 그걸 이용하면 될 거 같다.



진짜 우우팩이다. 실제 우유팩보다는 작은 크기지만, 생김새는 진짜 닮았다. 



사용설명서는 보니, 우유병 모양도 있나보다. 정면 하단 와이파이 모양은 용량 표시등이고, 양 옆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곳과 아이폰에게 밥을 주는 곳으로 되어 있다.



케이스 뒷면을 제대로 안보고 버렸는데, 다행히 제품 아래에 설명이 또 나와 있다. 메이드인 차이나구나. 



USB 케이블이니 노트북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100% 충전을 완료하고, 아이폰에게 밥을 줬더니 엄청 좋아라한다. 앞으로는 걱정하지 말고, 광장에 나가도 되겠다.



몰랐는데, 뚜껑이 분리형이다. 이렇게 만든 이유가 있을텐데, 뭘까? 



답을 찾는데 아주 조금의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찾아냈다. 습기, 먼지, 물 등등 외부 방해물을 차단하기 위해 뚜껑을 만들었고, 충전을 하지 않을때는 뒤집어 끼워두라는 의미인 거 같다. 똑바로 세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배터리 수명이 다 될때까지 사용할 수 있을 거 같다. 이렇게 해놓고 보니 우우팩 모양은 사라졌지만, 외부침략으로부터 보조배터리는 지켜낼 수 있게 됐다.



끝으로 선물을 주신 환경부에게 감사인사를... 우유팩 보조배터리는 절대 협찬이 아니라, 환경부 블로그 12기자단 해단식에서 받은 선물이다. 


보조배터리, 직접 구입하는건 참 아까운데, 이렇게 받으니 쓸모있어서 넘 좋다. 작은 핸드백에도 쏘옥 들어가고, 생각보다 충전도 여러번 되니, 늘 곁에 둬야겠다. 묵직한 샤오미는 지금도 찬밥인데 더 차가운 밥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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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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