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풍경/in korea2017.04.13 07:30


남원역사가 이전을 하면서 지금은 폐역이 되어버린 남원역. 기차도 사람도 없는 곳에서 덩그러니 바람개비와 놀다가 왔다. 꽃이라도 폈다면 더 좋았을텐데, 외롭게 혼자서 덩그러니 그곳에 있었다. 



명문제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남원역 폐역. 폐역이 주는 로맨틱을 생각하고 갔는데, 외롭고 쓸쓸하기만 했다. 아무리 폐역이라도 그렇지, 너무 휑하다. 여기가 정말 남원역이 맞는지, 앞에서 잠시 서성이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남원역 폐역이 맞긴 맞다. 하지만 너무 을씨년스럽다. 상상했던 폐역 느낌은 아니지만, 왔으니 즐기자.



입구에 없던 남원역 표지판이 여기에 있다. 예전에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텐데, 잊혀지고 사라진다는 건 참 슬픈 일이다. 



들어왔는데, 나가는 곳이라니... 좀 더 놀다가 나갈게요.



관리를 잘하면 참 멋진 관광지가 될 거 같은데, 관리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저 서울 가야 하는데, 다음 기차는 언제 오나요?" 설마 이곳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은 나뿐이겠지. 



혼자 왔다고 쓸쓸해하지 말라는 의미일까? 아니면 연인들을 위해서, 뭐가 됐든 잠시 쉬었다 가자. 두 남자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 중. 오늘따라 없어도 너무 없어 보인다. 아무래도 너(폐역) 때문인 거 같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선로 위를 성큼성큼 걷다가 몇 번 넘어질뻔 했지만, 그럼에도 선로를 계속 고집했다. 왜냐하면 선로 위를 걸으면 안되는 거니깐.



왠 마녀? 아하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구나. 뽀로로도 있고, 누가 남원 아니랄까봐 춘향이와 몽룡이도 있다. 조형물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을씨년스럽다.



남원역 폐역의 진정한 볼거리는 저기에~ 오른쪽에 편한 곳을 두고, 또 몇 번의 넘어질뻔 함을 견뎌내면서 선로 위를 걸어서 갔다.



그 전에 기찻길에 왔으니 요런 사진 한 장은 남겨야 하는법. 사진을 위해서라면 우드득 소리가 나더라도 쭈그려 앉아야 한다. 일어날때 잠시 현기증이 나긴 했지만, 느낌이 좋은 사진을 얻었으니 괜찮다.



바람개비가 많이 있다고 들었지만,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 볼거리 없다고 툴툴댔는데, 쏴리~ 



꽃이 피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럼 덜 외롭고 쓸쓸했을텐데, 바람개비가 나의 외로움을 다 채워주지 못했다. 건축학개론때문일까? 왠지 기차역은 혼자보다는 둘이 와야 할 거 같다.




여기도 바람개비, 저기도 바람개비, 이렇게 많은 바람개비를 보는 건 처음인 거 같다.



바람개비 옆에는 거울(?)의 방인가? 엄청 날씬해보이는 신기한 거울이다. 



나무로 만든 바람개비라서 바람이 불면 소리가 삐거덕~ 살짝 무섭다.



기대만큼 볼거리가 많지 않았지만,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을 맘껏 걸을 수 있다는 건 매력이다. 바람개비 따라 걷고 또 걷고 그렇게 걷다가 결국 택시를 타고 남원역으로 갔다. 


남원, 춘향전밖에 모르는 1인이었는데, 걸어서 갈 수 있는 볼거리도 많고, 상다리가 휘어질만큼 먹거리도 많으니, 다음에는 벚꽃이 피는 4월에 오고 싶다. 남원은 참 매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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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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