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은 좁지만, 창업문은 넓다. 누구에게나 창업문은 열려 있지만, 성공은 커녕 실패의 쓴맛을 톡톡히 맛보고 다시 좁디 좁은 취업문으로 향하게 된다. 장그래에게 오차장이 있었듯, 더할나위없이 좋았다고 다독여주고 지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굳이 좁은문으로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상식 차장같은 그런 분, 아니 그런 곳이 있다. 국내 최대 창업보육기관인 서울창업허브가 그 주인공이다. 


겁나 일 잘하는 서울시가 또 하나를 해냈다. 서울시 창업지원 정책의 핵심 거점이자 단일 창업보육기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창업허브'가 6월 21일 공식 개관했다. 서울창업허브는 서울 전역의 23개 창업인프라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정책과 정보를 종합화하고 기존 각 센터에서 제공하던 공통 중복된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뚫은 148개 스타트업과 작년에 기 선발된 6개 기업은 개관에 맞춰 입주를 완료했다. 서울미디어메이트로서 이런 날 또 빠지면 안되는법.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하며 꿈이 현실화 되는 열려있는 창업공간, 서울창업허브다. 



열려있는 창업공간이라고 하더니, 1층부터 3층까지 진짜 열려있다. 누가 설계를 했는지, 색감도 그렇고, 공간 활용도 그렇고, 참 산뜻하고 기발하다. 기자설명회가 있는 3층으로 거침없이 올라갔다. 잠시 후 이곳은 개관식 현장이 된다.



설명회 준비로 한창이다. 



다른 행사에 갔을때는 기존 언론사만 챙겨주고 서울미디어메이트는 찬밥신세였는데, 이번에는 아니다. 우리만을 위한 지정 좌석에 보도자료까지 세팅이 다 되어 있다. 물론 한쪽에 치우쳐 있긴 했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차려준 밥상을 받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신경을 써준다면, 정말 더할나위 없을텐데...



서울창업허브는 창업의 문턱을 낮추면서 글로벌 기업 배출을 위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이다. 향후 3년 안에 창업과 관련된 모든 정책과 정보가 이곳으로 모이게 될 것이다. 2020년까지 서울시 전역의 38개 창업지원시설을 통해 매년 1,500개 기업을 보육하고 연간 4,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하겠다. 기자설명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말씀. 새정부도 일자리 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던데, 역시 서울시는 참 똘똘하고 일 잘하고 맘에 쏙드는 행동만 한다. 




기자설명회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개관식이 시작됐다. 이곳은 원래 산업인력공단 건물이었다고 한다. 공단이 울산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리모델링을 했단다. 지하철 공덕역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 더불어 이 건물 뒤에는 서울시 50플러스 중부캠퍼스가 있다. 서울시의 빅피처인지는 모르겠지만, 마포가 창업과 일자리 교육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듯 싶다.



개관식을 끝까지 봐야하는데, 포토존에서 밀리는 바람에 과감히 포기하고 남들보다 먼저 건물 구경을 시작했다. 기자설명회가 있던 3층에는 이렇게 멋진 테라스가 있다. 일하다 머리가 아프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때 이용하면 좋을 거 같다. 요즘 햇살이 장난 아니게 뜨거우니, 파라솔을 설치했으면 좋겠다.




3층의 또다른 공간, 핀테크 지원센터 홍보관이다. 



왠 개구멍? 녀석의 정체는 잠시후에...



어디서 타는 냄새가 아니라,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난다. 처음에는 직원 식당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곳은 키친인큐베이터로 외식업 메뉴개발 및 테스트, 창업교육, 테스트 키친 운영 등 예비창업자를 위한 국내 최초의 키친인큐베이터 공간이다. 초기 투자 비용없이 멤버십 비용만으로 외식창업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시장 검증을 통해 경쟁력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동시에 시장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해 준단다. 창업 아이템으로 먹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데, 이런 공간을 만들었다니 참 잘했어요라고 칭찬해주고 싶다. 



직원식당으로 착각을 하고 있었기에, 음식은 먹을 생각은 안하고 사진만 찍어댔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입주기업 직원들이고, 점심시간이니 식사하러 온거라 생각했다. 그랬는데 아니었다. 개관식에 온 모든 이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한단다. 잔칫날이니 당연히 먹거리가 있어야 하는 법. 오늘만 그렇고, 내일부터는 입주기업 직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하고 메뉴에 대해 자연스럽게 피드백을 해 메뉴의 시장성공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거라고 한다. 그런데 직원만은 아니겠지, 피드백은 많이 받아야 좋으니깐,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겠지. 




욱스테이크 - 목살스테이크 / 미스꼬레아 - 가마솥 김치볶음밥 / 파스타의 신 - 묵은지 파스타 / 조쉬 타코 - 코리안 타코 / 필링주스 - 오렌지에이드



욱스테이크의 목살스테이크다. 5곳 중에서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다 먹어도 된단다. 아싸~ 가마솥 김치볶음밥, 코리안 타코, 묵은지파스타는 2개. 



알리오 올리오 스타일의 파스타인데, 여기에 묵은지가 들어 있다. 색다른 파스타인데, 맛이 괜찮다. 양이 적어서 2개를 챙겨왔는데, 자꾸 생각이 난다. 일반인도 키친인큐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면, 혼밥하러 가고 싶다.



디저트로 오렌지 에이드까지 야무지게 다 먹었다. 



맛있게 먹었다면, 성공적인 팝업키친 운영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꽃 한송이를 갖다줘야 한단다. 빨간 장미로 축하 인사를 드리고 2층으로 내려갔다. 



3층에서 봤던 개구멍의 정체는 미끄럼틀이다. 아이디어 하나는 진짜 기발하다. 






코워킹 스페이스 공간이다. 도서관처럼 넓은 테이블도 있고, 혼자만의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계란 모양의 흔들의자에 넓다란 소파 그리고 1인용 테이블까지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 그런데 예비창업자가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예비창업자에 대한 기준이 없으니, 누구에게나 다 열려 있는 공간일 듯 싶다. 주말에 도서관 또는 카페에 자주 가는데, 이제는 서울창업허브로 가야겠다. 



2층에는 도서관같은 자료실이 있는데, 태블릿pc가 구비되어 있다. 




1층에 있는 전시공간으로 삼디 프린팅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요일별로 다르게 운영되는 창업상담운영센터. 월요일은 사업기획 전략, BM모델수립 진단, 마케팅 전략, 자금조달 / 화요일은 창업절차, 지식재산권, 사업기획전략, 지식재산 기술경영 / 수요일은 사업기획전략, 기술 보증, 세무 회계, 투자유치 / 목요일은 지식재산 기술보호, 마케팅전략, BM모델수립진단, 사업기획 전략 / 금요일은 기술개발 연구 생산, 정책자금 창업방법, 자금조달, 영업 / 토요일은 법률, 마케팅 사업계획서작성, 창업절차 마케팅, 사업기획 전략을 상담해 준단다.



사람이 없어서 사진만 찍고 왔는데, 삼디프린팅 시제품을 제작하는 곳이다. 만약 개인이 이용할 수 있다면, 트랜스포머에 나온 범블비를 만들어 보고 싶다. 



아마도 서울창업허브에 입주한 기업명일 듯. 이들은 최대 2년간 관리비만 내고 사무실을 쓸 수 있으며, 연간평가가 미진할 경우 교체될 수 있다. 특허법인, 투자사, 핀테크지원센터, 법무법인 등 민간 전문기관 15곳도 함께 입주해 스타트업을 돕는다. 더불어 성장단계(예비창업→초기창업→성장기업)에 따라 각각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을 지원, 창업기업이 성장단계에서 직면하게 되는 죽음의 계곡(창업 후 3~5년 내 도산) 없이 커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한다.



서울시는 서울창업허브를 통해 성장단계별로 지원금과 지원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입주기업을 포함해 매년 450개 기업(예비창업기업 300팀, 초기창업 100팀, 창업 후 성장기업 40팀, 해외 현지 보육 10팀)을 보육할 계획이라고 한다.


창업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지만,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참에 확 해볼까? 그러기위해서는 아이템이 있어야 하는데, 머리를 좀 굴려봐야겠다. 창업의 꿈이 있는데,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공덕역에 있는 서울창업허브로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일자리 정책, 그 어려운 걸 서울시가 또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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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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