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니깐2017.06.28 07:30


이게 다 감바스때문이다. 목동이라는 동네를 잘 알기에, 언제나 가던 곳 또는 믿을만한 사람이 추천해주는 곳만 간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싼데 맛없는 곳이 많아서다. 이번에도 같은 선택을 했어야 하는데, 왜 하필 검색을 했고, 그때 하필 감바스를 발견했을까? 감바스땜에 갔다가, 배가 고파서 나온 곳, 목동에 있는 뉴욕야시장이다.



목동 대학학원에서 오목교역 방향으로 걷다보면 나온다. 감바스가 아니었다면, 금정에서 양장피를 먹었을텐데... 



야시장이라면 뭔가 시끄럽고, 어수선하고 정신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차분하다. 음악 소리가 컸지만, 거슬리지는 않았다. 늦은 밤에 오면 야시장 느낌이 날까 싶지만, 이름만 야시장이지 딱히 야시장스럽지 않아 보인다. 쭉 앞으로 가서, 왼쪽으로 꺾어도 테이블이 있다. 


저 끝에 있는 창가석, 메뉴판 사진이 있는 기둥 안쪽에 앉았다. 이렇게 보면, 그냥 메뉴 사진이 붙여있는 기둥이지만, 그 뒤로는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다. 테이블에 휴대폰을 두고 충전을 해도 되는데, 센스있게 콘센트 위에 선반이 있어, 거기에 올려놓고 충전을 하면 된다(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없는 관계로 글로 설명중).



호가든 생맥주가 있다. 개인적으로 호가든을 싫어해서 통과. 앞접시가 있고, 작은 통 안에 냅킨, 포트, 나이트, 핫소스 등이 들어 있다.



나랑 같이 뉴욕갈래? 아니, 너랑 같이 뉴욕 안갈래! 기본 안주는 딱딱한 과자. 즐겨 먹지 않는 과자이지만, 있으니 메인 음식이 나올때까지 한두개정도 먹었다. 



메뉴는 많지만, 어차피 결론은 감바스다. 다른 페이지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어라~ 내가 알던, 먹었던 감바스(10,900원)는 이게 아닌데, 좀 다르다. 그 전에 양이 진짜루, 완전, 겁나, 레알, 이게 실화냐 할정도로 적다. 이래서 가격이 저렴하구나 했다. 함께 나온 빵은 마늘빵. 리필은 안되지만, 추가주문(2,000원)은 가능하다.



올리브 오일이 많아야 하는데, 너무 없다. 마늘은 갈색 빛이 나야 하는데, 생마늘인지 착각할 정도로 너무 살아있다. 방울토마토와 브로콜리는 굳이 넣지 않아도 될텐데, 감바스라는 메뉴만 보고 온 내 실수다. 



근데 맛은 또 나쁘지가 않다. 왜냐하면 감바스 맛이 나기 때문이다. 마늘빵이 오일을 쫙 흡수한 후에 먹어줘야 하는데, 흡수는 커녕 너무 건조하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누가 내 감바스를 먹었는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감바스를 먹은 느낌이 들까 말까 하는 찰나인데, 감바스가 없다. 이럴때 하는 말, 간에 기별도 안간다. 



감바스를 한번 더 먹을까 하다가, 이집의 대표 메뉴라는 핑거 스테이크(8,900원)을 주문했다. 가격을 보고, 혹시 했는데 역시다. 감바스보다 양이 더 적다. 양파와 버섯, 마늘이 밑에 있고, 그 위에 스테이크가 올려져 있다. 



그런데 익힘 정도가 나쁘지 않다. 주물팬이라서 더 익히고 싶은데, 채소를 제거하고 팬에 올리면 된다. 메뉴소개에서 고르곤졸라 버터가 있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고기 위에 올려져 있는 저거인 듯 싶다. 처음에는 와사비인 줄 알고, "여기 쫌 센스가 있네" 했다. 차라리 와사비였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양은 적은데 신기하게도 맛은 또 나쁘지가 않다. 가격으로 보면 미국산 소고기일 거 같은데, 맛이 괜찮다.



스테이크 소스는 좀 강한 듯 싶다. 그냥 고기만 먹는게 낫다.



차라리 와사비였으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했다. 왜냐하면 고르곤졸라 버터라고 하는데, 고르곤졸라 향이나 맛이 전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론은 소스없이 고기만 먹었을때가 가장 좋았다. 



피쉬 앤 그릴, 치르치르, 짚동가리 쌩주 그리고 뉴욕야시장까지 리치푸드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인가 보다. 저 중에서 피쉬 앤 그릴만 가봤다. 


가격만 보면, 참 저렴한 곳이구나 싶다. 그러나 여기서 배를 채울때까지 먹으려고 한다면, 절대 저렴한 곳이 아니다. 고로 1차보다는 2차, 2차보다는 3차에 와야 한다. 더불어 술은 조금만 마시고, 안주만 엄청나게 많이 먹는 사람이 있다면 애당초 피하는게 좋다. 감바스는 레시피를 알고 있으니, 앞으로는 직접 만들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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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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