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영화2016.05.03 07:30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그런데 진짜 잔인했다. 볼 영화가 너무 없었기 때문이다. 한달에 한편은 공짜로 볼 수 있는데, 4월은 정말 볼만한 영화가 없었다. 그래서 고르고 고른 영화가 마블 히어로물이다. 바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다. 솔직히 마블 덕후도 아니고, 히어로 덕후도 아닌데, 봐도 될까 고민했었다. 개봉한 영화 중에서 안 본 영화가 더 많아서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행히 영화를 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단지 모르는 캐릭터가 나올때마다 갖게되는 궁금증은 어쩔 수 없었다. "넌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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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보기 전에 봐야하는 마블 영화는 총 12편이다. 이중에서 퍼스트 어밴져, 아이언맨 1, 2, 어벤져스 1, 2 그리고 캡틴 아메리가 윈터 솔져까지 봤다. 그런데 캡틴아메리카를 역순으로 보는 바람에 윈터솔져의 내용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시빌 워는 첫장면부터 물음표였다. '낯설지 않은 캐릭터인데 누굴까? 악역처럼 보이는데 왠지 나쁜 캐릭터는 아닌거 같고, 그런데 나쁜짓을 하고 있고, 아~ 머리 아파.' 시빌워가 시작되면서 윈터솔져때문에 미세한 두통이 왔다. 더불어 옆옆에 앉아 있던 어떤 남성분의 엄청난 과자먹는 소리까지 영화 초반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윈터솔져라라는 인물은 캡틴 아메리카의 친구란다. 그것도 아주 오래된 친구란다. 5월 올레티비 무료영화에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져가 있어, 다시 봤고 그제서야 아하~ 했다. 그리고 느꼈다. 앞으로 나올 마블 영화를 다 보고자 한다면, 완벽한 복습을 꼭 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영화내내 모르던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 복습을 했더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을텐데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본 듯하다. 스타워즈나 해리포터는 완벽한 복습을 하면서 다음 영화를 기다렸는데, 마블영화는 아니었다. 솔직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만 영화관에서 봤지, 다른 영화들은 올레티비에서 매월마다 보여주는 무료영화를 통해서 봤을뿐이다. 그러니 더더욱 캐릭터에 대한 복습이 전혀 안되어 있었다.



솔직히 마블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봐야할 인물들이 너무 많아서다. 각각 주인공으로 나와도 충분한데, 이들을 한데 모으니 영화 시간은 길어지고, 각 캐릭터에 대한 사전학습이 필요하고, 가장 큰 문제는 히어로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아이언맨 - 캡틴 아메리카 - 블랙 위도우 - 워머신 - 호크아이 - 팔콘 - 스칼렛 위치 - 위터솔져 - 블랙 팬서 - 비전. 여기에 뉴 캐릭터로 엔트맨과 스파이더맨이 합류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헐크와 토르까지 총 14명이다. 이건 그냥 히어로가 아니고, 군대같다. 거기에 지들끼리 치고 싸우고 난리를 치니, 꼴불견이 따로 없다.



정부(미국이겠지)는 어벤져스를 관리 감독하기 위해 슈퍼 히어로 등록제를 만든다. 이로 인해 히어로들은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게 된다. 반대파는 캡틴 아메리카라 주도로 팔콘(날개로 날아다니는), 호크 아이(활을 잘 쏘는), 윈터 솔져(무쇠 팔), 스칼렛 위치(염력자) 그리고 뉴 캐릭터인 엔트맨(개미맨).



찬성파는 아이언맨 주도로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워머신(아이언맨 친구), 블랙 팬서(이번 시리즈에 첨 나오는 부잣집 도련님), 비전(어벤져스2에서 탄생된 컴퓨터인간?)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가장 유명하고 가장 오랜된 인물로 나와야 하는데 여기서는 꼬맹이로 나오는 스파이더맨까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 나오는 히어로들이다.


이러다 보니 영화시간은 147분, 보다가 살짝 지칠정도로 긴 런닝타임이다. 지들끼리 싸우는 구조로 만드는 바람에 악역이 약했다. 그리고 얼마나 대단한 시리즈를 만들려고 이렇게 끝을내나 싶을만큼 너무나 싱겁게 끝이 났다. 다음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만 가득 남기고, 캡틴은 저 먼산으로 떠나고, 아이언맨만 뉴욕에 남았으니 말이다. 


마블 영화 개봉순서로 검색을 해보니, 2019년까지 8편이나 개봉을 한단다. 하긴 캐릭터가 완전 많으니, 하나씩 다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려면 이정도 시간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정말 해도해도 너무 많다 싶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이 나오는 영화에 비해서 마블은 재벌이다.


영화를 선택할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마도 "재밌니?"일 듯 싶다. 누가 재밌니라고 물어본다고 그렇다고 대답할 거 같다. 대신 런닝타임이 길어서, 초반에 콜라를 너무 마시게 되면 힘든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정도는 말을 해줘도 괜찮을 듯 싶다. 복습을 완벽하게 했다면, 완전 재미나게 보겠지만, 제대로 모르면서 어디서 본 거 있어가지고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한다면, 두통이 올 수 있다. 정보가 없이 본다면, 그냥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럼 잼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궁금증을 가져도 되지만, 첨부터 물음표를 만들게 되면 머리만 아프다.


2016년 11월 4일 닥터 스트레인지 (영드 셜록 오빠야가 주인공으로 나온단다.)

2017년 5월 5일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러시2 

2017년 7월 17일 토르3: 라그나로크 

2017년 11월 3일 블랙팬서 

2018년 5월 4일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파트1 

2018년 7월 6일 캡틴 마블

2018년 11월 2일 인 휴먼즈 

2019년 5월 3일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파트2

제대로 복습을 할까? 말까?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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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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