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풍경/in korea2016.05.25 07:30

경기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DMZ Friends, 지난주(20~21일) 1박2일로 3기 발대식이 있었다. 장소는 캠프그리브스, 드라마를 안봐서 잘 모르지만 태양의 후예 촬영지였다고 한다. 캠프그리브스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후 50여년간 미2사단 506보병대대가 주둔해오다, 1997년 미군의 철수 이후 2007년 8월, 한국정부에 반환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가장 오래된 미군기지 중 한곳으로 미군의 현대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근대문화유산이라고 한다. 현재는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선)내 유일한 숙박시설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민박집이 있긴 하지만, 유스호스텔은 여기뿐이다. 



발대식을 할 1층 강당. 20분 후에 발대식이 있을 예정이니, 우선은 숙소로 올라가서 팀복으로 갈아입고 오란다. 



그래서 2층인 숙소로 올라갔다. 복도만 봤을뿐인데, 뭔가 낯설고 어색하고 그렇다. 그냥 평범한 복도인데, 과한 공상인가 했다. 



두둥~ 오늘 내가 자야할 곳을 보니, 와우~ 이건 뭐...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인가 했다. 정말 방송에서 보던 내무반이다. 데칼코마니같은 구조에 각잡힌 이불과 균일한 관물대까지 DMZ Friends가 아니라 군대체험인가 했다.



오호~ 진짜 군대다. 평범한 유스호스텔은 절대 아니다. 여기서는 다나까로 말을 해야 할거 같고,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보다는 충성 또는 단결을 해야 할거 같은 분위기다. 



팀복과 함께 나눠준 명함(메일주소에 오타가 나서 사용하지 못하는)과 이름표 그리고 평화누리길 책자. 바람막이 잠바같은데 하필 흰색이다.



옷을 볼때는 그랬는데, 다같이 입으니 아까와 다르게 단합된 느낌이 든다. 본격적으로 발대식이 시작됐다.




한사람씩 앞으로 나가서 받은 위촉장. 기자단인줄 알았는데, 홍보대사였구나. 그런데 왠 선서문?



혹시 했는데, 진짜 선서를 했다. "선서~ 나는 DMZ 프렌즈 3기 홍보대사로......" 곧이어 언제나 늘 가장 힘들고 짜증나는 시간이 왔다. 바~~~~로 단체사진. 이번에도 뒷줄에서 얼굴만 살짝 나오게 하고 찍었다. 찍는건 좋은데, 찍히는건 왜이리도 싫은지.



발대식은 1박 2일이지만, 저녁에 민통선을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먼저 빨리 캠프그리브스를 구석구석 살펴봤다. 원래는 저 문으로 나가서 입구를 딱 찍고 싶었는데, 왠지 나가면 안될거 같았다. 이동을 자유롭게 하면 안될거 같기에, 지정된 곳에서만 돌아다녔다. 호기심이 많다고 여기저기 다니다가, 잡혀갈지도 모르니깐 말이다. 휑하니 비어있는 건물인데, 드라마 촬영지라고 하니 뭔가 있어 보인다. 건물로 올라가서 유시진대위가 여기서 나왔구나 하고 살펴봐야 하는데, 혼자서 가려고 하니 자꾸만 발이 무거워진다. 아무래도 여기서 보는 걸로 만족해야겠다. 



기숙사생활, 단체생활을 안해봐서 그런지, 이런 구조의 세면실은 참 어색하다. 군대식 건물이지만, 유스호스텔이니 화장실은 몰라도 욕실은 한명씩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있겠지 했는데 아니었다.



샤워실도 세면실처럼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맘으로 들어갔다.



찜질방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 나왔다. 여기도 단체구나.



기대했던 내가 바부다.



그래도 싸우지 말라고 드라이기는 2개다. 둘다 작동이 되는지 확인을 안해서 모르지만...



숙소 옆에 있는 휴게실. 총 4층 건물인데, 2 ,3층은 숙소, 4층은 강당과 식당이 있다. 



4층 식당의 모습. 



반찬(배추김치, 호박나물, 전, 순대볶음) 4개, 국(부대찌개) 1개 그리고 밥.  



정말 배가 고팠는데, 엄청 고팠는데... 맛있었다는 말은 도저히 못하겠다. 그냥 배가 너무 고파서 먹었다.



저녁식사 후 친목을 다지는 시간으로 첫날 일정은 그렇게 끝이 났다. 1시부터 모여 저녁을 먹을때까지 제대로 인사로 못했는데, 정작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자 난 떠났다. 다음날 평화누리길 걷기 행사가 있었지만, 아쉽게 참석을 못했다. 단체생활에 약해서, 걷기 대회에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이 꼬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그리고 DMZ 그리고 DMZ 프렌즈 3기 홍보대사.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가벼이 생각해서는 안되는 곳이기에, 재미만 추구해서는 안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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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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