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풍경/in korea2016.05.26 07:30

DMZ 프렌즈하길 참 잘했다. 그저 헤이리나 프로방스 마을에서 놀던 나에게, 여기를 알려줬으니 말이다. TV에서만 보던 곳을 직접 가니,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서서히 먹먹함과 슬픔이 왔다. 도라전망대에서 느낀 슬픔을 안고 도착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얼마전까지 많은 분들이 다녔던 그곳이 지금은 너무 조용하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내가 해결할 수는 없지만, 조용했던 그곳이 다시 활기찬 곳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자리 잡고 있다. 송악산 OP(Observation Post; 관측소)가 폐쇄된 후 1986년 사업비 약 3억 원을 들여 국방부가 설치한 통일안보관광지이다.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은 1987년 1월부터이다. 

건물총면적은 803.31m²로, 관람석(500석)·VIP실·상황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망원경 수십 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개성공단과 개성시 변두리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며, 그밖에 송학산·금암골(협동농장)·장단역·북한선전마을 기정동·김일성 동상 등이 바라다 보인다. (출처- 다음백과사전)』


DMZ 안에는 총 3개의 마을이 있다고 한다. 그중 대성동 마을은 병역과 납세의 의무가 없다. 병역의 의무가 없으니, 이곳으로 전입을 하고자 하는 누군가가 있겠지. 혹시 생각을 했다면, 이렇게 말해줘야겠다. 남자는 전입이 안된다고 전해라~ 전입은 여자만 된다고 전해라~



분단의 끝, 통일의 시작. 언제쯤 그런 날이 올까?!



도라전망대 앞에 있는 망향수. 



그나마 살짝 웃을 수 있었던 호국이. 역시 캐릭터는 귀여워야 한다.



멋진 군인아저씨에게 도라전망대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관람석은 촬영은 안되기에, 카메라는 미리 오프모드. 



10여분 동안 도라전망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결되어 있는 곳으로 나가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을 그저 바라만 봐야하는 전망대가 나온다. 미리 동전을 준비해야 하는데, 아쉽다. 도라전망대에서 사천강철교부터 개성공단, 개성시, 북한기정동마을, 대성동마을을 다 볼 수 있다.



개성공단숙소 또는 북한 기정동 마을 부근인거 같은데 너무 흐려서 잘 모르겠다.



잘 보면 도로가 있는데, 개성공단으로 가는 길이란다. 분명 맑고 쨍한 하늘이었는데,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 곳은 왜 이리도 흐릿한 지, 아쉽고 또 아쉬었다.



설명을 들을때, 통신을 차단하기 위한 송신탑이 있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다. 다른 곳에서는 그나마 연결이 됐는데, 전망대에 오니 아이폰이 먹통이 됐다.



쉽지 않은, 참 소중한 경험을 했다.



승리를 원하거든 배를 채우란다. 건빵 하나로 가볍게 속을 채우고,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로 출발했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는 개성공단 중단으로 인해 현재는 모든 업무가 올스톱 상태다. 여기도 쉽게 갈 수 없는 곳인데, 역시 DMZ프렌즈가 좋구나 좋아. 입구부터 사진촬영은 금지란다. 출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관계자가 여기서는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라고 해서 그때부터 찍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도촬도 잘했는데, 여기서는 왠지 그랬다가 잡혀갈 거 같아서 시키는데로 했다.


일반적으로 출입국사무소라고 하고, 출국, 입국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출입사무소라고 하고 출경, 입경이라고 할까? 그건, 아주 간단하다. 남한과 북한은 다른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國)이 없다. 그럼 출경과 입경은 뭘까? 나라를 이동하는게 아니라 경계를 왔다갔다하는 거라서 그렇단다.



출입사무소이니깐, 세관신고를 해야 한단다. 일반 공항처럼 출국할때 받는 모든 과정을 이곳도 다 거쳐야 한다. 여권은 필요없지만, 더 복잡한 서류들은 미리 준비해야 한단다. 그렇게 출경이 끝나면 드디어 개성공단으로 출발할 수 있다.



출경이 끝나고 나오면 개성공단까지 7km란다. 정말 가깝구나.



서울 / 개성, 이정표를 보자마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사진에 찍히기 싫으면 사진을 찍으면 된다. 내 캐릭터를 가면으로 만들어서 갖고 다닐까? 그럼 당당하게 찍힐 수 있을거 같다.


언제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에서 왕만두를 먹고, 평양에서 냉면을 먹을 수 있을까? 앞으로 30년안에 가능할까? 언제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단국가의 아픔이 더이상 지속되지 않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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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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