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니깐2016.08.15 07:30


누진세가 무서워 집 에어컨은 있기만 할뿐 사용을 못한다. 그러니 폭염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나가야 한다. 어디로? 시원하고,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곳으로~ 도심 속 피서지, 오늘은 영등포 타임스퀘어다. 서점에서 책을 보거나, 영화관에서 최신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먹거나 쇼핑하거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는 곳인데, 그런데 맥주는??? 없는 줄 알았는데, 왠열~ 찾으니 나왔다. 멕시칸 패밀리 레스토랑인데, 맥주만 마셔도 된단다. 시간 제한도 없이 말이다. 가자 어디로? ON THE BORDER!!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1층, 이마트 맞은편에 있다. 안쪽에 있어, 그 앞에 있는 애플샵만 다녔지 여기는 처음이다.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걸 몰랐다면, 아마 영원히 가지 않았을, 딱히 눈길을 끄는 곳은 아니었다. 지난주 그리고 지난달에 왔을때도 이마트와 애플샵만 갔지, 여기는 무사통과였다. 하지만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다. 도심 속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은지,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웨이팅을 해야한단다. 15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는 말에 잠시 고민을 하면서, 직원에게 물어봤다. 음식 주문 안하고 맥주만 마셔도 되냐? 된다. 정말 나쵸가 무제한으로 나오냐? 그렇다. 



기다리고 기다리니, 드디어 들어오란다. 내부가 작은 곳이라 웨이팅이 이렇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생각보다 매장이 엄청 넓다. 직원의 안내로 자리에 앉아 위를 보니, 조명이 참 독특해보인다. 이것도 업사이클링이라고 해야 하나? 빈 맥주병으로 만든, 조명이다. 그런데 보고 있으니, 자꾸만 맥주가 생각이 난다.



식사 메뉴판과 함께 있던 맥주 이벤트 메뉴. 4병을 주문하면 안주가 무료라고 해서, 이렇게 마시기로 했다. 코로나 2병, 하이네켄 1병 그리고 데카테 1병을 주문했다. 원래는 하이네켄을 2병 주문하려고 했다가, 멕시코 맥주인 데카테 맛이 궁금해 바꿨는데, 역시 시험볼때 마지막에 답을 고치면 틀리다고 하더니, 괜한 짓을 했다. 왜냐하면 내 취향이 전혀 아니었다. 뭐랄까, 거칠고 야만적인 맛. 깔끔한 코로나와 너무나 상반된 맛이었다.



갈증이 엄청 나서 맥주부터 나오길 바랬는데, 나쵸가 먼저 나왔다. 요거요거 나쵸, 딱 보기만 해도 빠삭함이 느껴진다.



치즈소스도 함께 나온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칠리소스로 만족해야 할 듯 싶다. 왜냐하면 온더보더에서는 나쵸를 무제한으로 주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나초에 비해 크기는 빅사이즈이며, 되게 연한 빛깔이다. 물어보지 않았지만, 느낌상 여기서 나초를 직접 만드는 거 같다. 맥주가 나올때 까지 그렇게 나초를 먹고 또 먹고 있으니, 드디어 메인이 나왔다. 생각보다 맥주가 늦게 나와서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늦게 나와서 죄송하다는 직원의 말에, 나빴던 기억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악한 맘이 사라진 자리에는 온더보더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자리를 잡았다.  



얼음이 든 양동이에 담겨서 나온 맥주와 무한리플 나초, 무료인 칠리포테이토 그리고 앙증맞은 라임이 있는 아이스 맥주잔. 도심 속 피서로 최고. 여기에 옵션을 추가하자면, 시간은 오후 3시가 가장 좋을 듯 싶다.



칠리포테이토, 이게 원래 가격은 7,900원이란다. 앙상한 감자튀김이 저 가격이라니, 단품으로는 절대 주문하지 않을 듯 싶다. 맛은 왜 그리도 짜던지. 같은 칠리소스인데 나초와 함께 나온 칠리와는 달랐다. 감자튀김 칠리에는 고기가 들어 있고, 나초 칠리에는 없었다. 그나마 샤워크림이 있어서 다행이다.



나초에 감자튀김까지 안주가 다 준비되었으니, 갈증을 풀어 줄 시간이 왔다. 얼음잔에 코로나를 넣고, 컵 안으로 라임을 퐁당 빠뜨리면 된다. 맑고 깨끗한 코로나가 참고 참았던 갈증을 해소해줬다. 맥주 한모금, 아니 두모금 후 칠리소스에 찍은 나초 한조각, 참 좋다 좋아~ 코로나가 병당 7,000원이면 싼 가격은 아니지만, 여기 분위기와 무한제공 나초를 생각한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또 아닌 듯 싶다. 하지만 많이 마시기에는 착한 곳은 아니므로, 딱 여기까지였다. 



맥주안주로 정말 좋은 나초, 이렇게 따로 판매도 하나보다. 매장에 나오는 나초와 동일한 퀄리티라면, 담에는 몇 봉다리 사야겠다. 


타임스퀘어에서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온더보더로 직행~ 단, 너무 많이 마시면 계산서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할인되는 신용카드가 있지만, 맥주만 마셨을때는 할인이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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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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