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음악2016.08.20 07:30

가을아~ 언제 올꺼니?

이번주가 마지막 폭염이었음 좋겠다. 다음주부터는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하고, 낮에만 더운 그런 날씨가 됐으면 정말 정말 좋겠다. 때아닌 여름감기로, 코가 완벽하게 막혔다. 이틀전, 콩나물 무침이 살짝 맛이 갔다. 예전같았으면 맛이 이상하다고 하면서 절대 안먹었을텐데, 계란후라이까지 해서 쓱쓱 맛나게 비벼먹었다. 이런 모습을 본, 어마마마는 내가 다 먹고 난 후에야, "니가 진짜 감기가 심하구나" 이러셨다. 아~ 진짜 우~ C~~~


향수가 다 떨어져서, 매장에 갔다. 아침부터 된장찌개 냄새를 맡을 수 있기에, 아하~ 코감기가 사라졌구나 했다. 그런데 이런 된장~ 백화점에 들어서자마자, 강하게 들어오는 찬디찬 에어컨 바람에 코는 다시 꽉 막혔다. 이걸 모르고 매장에 갔고, 테스트해 보라고 주는데 어라~ 향수치고는 향이 너무 약했다. "이거, 원래 이렇게 은은한 거에요?"라고 물어보자, "아니요. 이건 완전 찐한 향인데요" 이런다. 내 코가 다시 막힌 줄 모르고, 이것저것 다 테스트를 해봤는데, 코에다가 직접 향수를 붓지 않는한, 향을 맡을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기존에 쓰던 걸로, 이번에 새로 바꾸려고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쓰던 걸로 구입했다.


냉방병은 걸려봤는데, 여름감기는 정말 오랜만에 걸려본 거 같다. 선풍기를 틀면 춥고, 안틀면 덥고, 이게 약을 먹고 흘리는 땀인지, 그냥 더워서 흘리는 땀인지 도통 구별이 안된다. 그나마 다행은 몸살은 없다는 거. 그저 코가 완벽하게 막혔고, 재채기를 너무 심하게 하고, 가끔 목에서 피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인어공주도 아니면서 목소리를 잃었다. 듣기만 해도 짜증나는 코맹맹이 소리가 내 목에서 나온다. 덕분에 때아닌 묵언수행중이다.


느낌적인 느낌상 가을이 오면, 감기가 사라질 거 같다. 가을아~ 가을아~ 빨리 오라고 고사라고 지낼까?! 그런데 가을아~ 너가 오면서, 여름이가 떠날때 내 감기도 함께 갖고 가라고 말해주렴.



어느 가을날 올림픽 공원

가장 좋아하는 계절 가을. 그러나 여름이와 겨울이의 질투와 시샘때문에 이리저리 치이는 착한 가을이. 그래도 난 네가 좋다.



캐논 400D.

가을은 햇살부터 다르다. 사진인데도, 어쩜 이리도 포근하고 아늑한지, 어서 빨리 오렴!! 가을아~



삼청동의 가을!!

가을이 빨리 오기 바라면서, 가을노래 하나. 영화는 못봤지만, 그의 노래는 가을을 부른다. 9월, 가을보다는 늦여름에 더 가깝지만, 그래도 가을이라고 하고 싶다. 빨리 보고 싶으니까. 그가 부르는 달달하고 또 달달하고 또 달달한 Try To Remember. 영화 유리의 성 테마곡이다. Try To Remembe는 많은 사람들이 불렀는데, 난 여명 버전이 가장 좋다. 달달한 음식은 너무 싫어하지만, 달달한 노래는 너무 좋아하나보다. 이렇게 고사를 지냈으니, 가을이 빨리 오겠지.



우리의 여명 오라버니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 어쩜 이리도 앳되고 귀여워 보이는지. 하긴 유리의 성이 1998년 영화였으니... (너 나이 먹은건 생각 안하니라고, 내 마음의 소리가 잔소리를 하네.)





Try To Remember - 여명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life was slow and oh, so me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삶은 여유롭고 너무나 달콤했었죠.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grass was green And grain was ye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초원은 푸르고 곡식은 여물어갔죠.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you were a tender And callow fe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그대는 여리고 풋풋했던 젊은 나날을


Try to remember and if you remember 

Then follow, fo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할 수 있다면 

그대의 추억을 따라가요.따라가요


Try to remember When life was so tender 

That no one wept except the wi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삶이 평탄하고 

버드나무 말고는 아무도 눈물짓지 않던 그날들을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love was an ember About to bi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사랑의 불씨같았어도 연기로 변할듯이


Try to remember and if you remember 

Then follow, follow, follow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할 수 있다면 

그대의 추억을 따라가요.따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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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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